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이건 아니지 않습니까]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건

2012-10-08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정부가 뒤늦게나마 불산 가스 누출 지역인 구미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사고 발생 12일 만입니다.

또 환경부 수장 유영숙 장관은
구미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둘러본 후
곧바로 서울로 돌아오는 무성의함을 보여 여론의 도마에 올라있습니다.

무려 사고 발생 열흘 만의 일입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을 주민들이 불산이 섞인 공기를 들이마시고, 채소를 따먹고, 물을 마시는 동안 정부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환경부가 사고 직후 딸랑 만 원짜리 검지관으로 간이 검사만 해놓고는
비상 상황 종료! 선언하고 주민들을 복귀시켰다고 합니다.

그래놓고 이후에도 계속
주민들에게 괜찮다, 이렇게 말했다니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다른 것도 아닌, 생화학 전문가입니다.

지난해 5월 장관 내정자의 청문회가 떠오릅니다.

안 그래도 유 내정자의 환경 분야 전문성에 대해
여야 모두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죠.

"교수로 행정자문 역할을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자문만 했던 경력으로는 국민이 불안하다.
환경에 대한 전문적 식견도 다소 부족해 보인다"
한 여당 의원의 지적이었습니다.

또, "환경부 행정은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경험이 대단히 중요한데
유 내정자는 그런 경험이 없다"
"환경정책 분야에 대한 연구성과, 정부 위원회나 민간단체 활동 경험도 없어 환경 분야 전문가라고 할수 없다"
야당 의원의 비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숙 장관은
다른 것도 아닌 생화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응당, 가스 유출 사고 직후
“불산 가스란 이런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
확실하게 방향을 제시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이 장관에게 기대했던 이런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신에, 피해현장을 찾아 기자들에게
“방제용 마스크를 쓰지 말아 달라” 이렇게 주문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안위보다 피해상황을 감추는 게 더 중요한 일입니까.
기막힐 노릇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독성 섞인 단 한숨의 공기도 들이마시지 않도록,
독성 묻은 과일 단 한 알도 따먹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고 세심히 관찰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며 국가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건 정말 아니죠.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