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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우럭값 ‘반토막’ 횟값은 그대로…어민 시름 깊어

2012-06-01 00:00 경제

[앵커멘트]
우럭을 양식하는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산지 우럭 값이
반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횟집에서는
우럭 값이 종전 그대롭니다.


왜 그럴까요?

김의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통영.

우럭 양식장입니다.

지난 2년간 애써 키운 우럭이지만 이젠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2011년 우럭가격이 1만 1500원 하던 것이 2012년도에는 4천800원 지금 현재 가격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우럭값이 1년새 반토막 난 가장 큰 이유는 공급과잉 때문.

2년 전 우럭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치어를 많이 기른 것이 문제가 된 겁니다.

치어가 자라 공급량이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소비는 늘지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활어 소비도 급감했습니다.


사료값도 건지지 못하는 실정이되자 일부 양식장은 우럭 치어를 냉동시켜 다시 사료로 쓰기도 합니다.

견디다 못해 우럭을 헐값에 넘기고 양식장 문을 아예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식어민들은 중간 유통상인들만 이득을 챙긴다고 말합니다.




“마진 유통관계가 조금 개선되면 우리 어민들이 좀더 나은 고기값을 받지 않게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지 우럭값은 폭락을 했는데 과연 횟집에서 파는 우럭 회값은 어떨까요 직접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럭회 중자 1.5kg에 3만5천원인데요. 1년전 가격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산지 공급가격보다 4배 가량 비싼 겁니다.

노량진 수산시장도 찾아가봤습니다.

싸게 판다는 횟집도 우럭 1kg에 2만원을 넘게 받고 있습니다.


"1키로 100그램 나오네요. 솔직히 받을려면 3만원인데 2만5천원만 주십시오."

일부 소비자들은 1년 전보다 오히려 가격이 더 오른 거 같다며 회 사먹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횟값은 많이 올랐어요. 기자: 우럭값은 산지에서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거랑은 상관이 없어요.”

하지만 횟집 등 중간유통상인들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가게세, 인건비, 기타 야채값이라든가 공산품이라든가 모든 게 올랐어요. 어느 정도 마진이 있어야 되는데 마진을 못맞추다 보니까”

횟값이 떨어지지 않아 소비는 늘지 않고, 소비가 늘지 않다보니 산지 우럭값도 오르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과잉공급에 따른 우럭 가격파동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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