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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영화가 ‘추석 전쟁’…작은 영화들 “상영관이 없어”

2012-09-21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는
설 연휴와 함께 영화계의 양대 대목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상영관을 싹쓸이 하는 대형 영화들이
갑자기 개봉일을 바꾸는 바람에
요즘 극장가에선 상영관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작은 영화들은
고래 싸움에 등터진 새우 신세가 됐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요즘 극장가는 전국 2300개 상영관을 놓고
서로 뺏고 뺏기는 전쟁텁니다.


'광해'가 770개 상영관을 확보했고,
'간첩'도 540개를 차지했습니다.


대형 배급사 영화 두 편이 전국 상영관 1300여개로,
절반 이상을 가져간 겁니다.



여기에 대형 배급사의 힘을 업은
'도둑들'도 200개 가까운 상영관을
꿰차고 있습니다.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차지하기 위해
두달 넘게 버티는 중입니다. /


추석 대목을 노리는 나머지 20편의 영화들은
남은 상영관을 놓고 생존경쟁을 벌여야 합니다.


어렵게 상영관을 잡더라도
좋은 시간대는 큰 영화에 뺏기고,
아침과 심야에만 영화를 트는
이른바 '퐁당퐁당' 상영도 감수해야 합니다.


[김소미]
"피에타 같은 경우도 이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없어서 멀리까지 가서 봤는데 상영시간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어요."

설상가상으로 큰 영화들은
개봉일을 갑자기 바꿨습니다.


'광해'의 배급사인 CJ가 주연 배우 이병헌의
홍보 스케줄에 맞춰 개봉일을 앞당기자
롯데도 '간첩' 개봉일을 옮겼습니다.


큰 영화를 피해 개봉일을 잡았던 작은 영화들은
상영관을 찾아 연쇄이동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상영관이 1/3로 줄거나
일주일만에 간판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심영섭]
"영화계 자본이 빈익빈 부익부 되는 것도 폐해라고 할 수 있지요."


작은 영화들은
대형 투자배급사의 횡포라고 반발합니다.



[이재식]
"(대기업) 극장 스케줄에 의해서 개봉날짜를 역으로 잡는 수준이 돼 버렸죠. 최소 1주 보장일수도 못 채우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요."



극장가 대목이라는 추석 연휴,
관객들의 선택폭은 넓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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