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잉어를 잡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바로 1960년대까지 얘긴데요,
지금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기억하십니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들이 어떻게
겨울을 났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이새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얼어붙은 한강 위에
구멍을 뚫고
낚싯줄를 드리웁니다.
낚시꾼들 뒤로
6.25전쟁 때 폭파됐다 재건된
한강 인도교가 보입니다.
[효과음]
“수은주가 영하 10도를 내려가는 한추위에는,
얼어붙은 이곳 한강 얼음 위에 펭귄처럼 도사리고 앉아...”
잠시 기다리자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금세 올라옵니다.
1950, 60년대 인기였던
겨울철 한강 낚시 풍경입니다.
강추위로 인천 앞바다까지
얼었습니다.
[효과음]
“지난번의 모진 추위로 말미암아 인천항은 개항한지 80년이래 처음으로 얼어붙어…”
얼어붙었던 항구도
닷새 만에 얼음이
녹아 내렸습니다.
폭설이 내린 대관령은
겨울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효과음]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어린이들은 썰매나 스키를 탈수 있게 되어 즐겨 날뛰고 강아지는 까닭 없이 좋아합니다.”
한복에 스키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이
그때의 풍경이었습니다.
제설 작업에 애쓰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1970년대 영동지역에선
지붕 위에 올라가
사람 키만큼 쌓인 눈을 치우고
불도저로 눈을 밀어내기도 합니다.
눈썰매를 즐기는 모습이나
국군장병들의 혹한기 훈련 장면도
담겼습니다.
국가기록원은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추억을 실은 겨울 영상과 사진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합니다.
채널A 뉴스, 이새샘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