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카메라를 들면
평소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고 하죠.
어른들이 무심코 지나치던 풍경을
청소년들이 새롭게 바라본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이들에게 카메라는 '힐링'의 도구였다고 합니다.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할머니 집에 잠깐 가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중략)…
할머니 생각이 이거 찍으면서 많이 났어요.”
박물관 한 편에 놓인 자개장에서
아이는 할머니를 떠올렸습니다.
학교 폭력과 불우한 가정환경 등으로
상처 입은 청소년들이
6개월간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들여다봤습니다.
골목에 나와 있는 노인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고,
내년을 기다리며
추위를 견디는 꽃씨에서
희망을 얻었습니다.
어머니와 둘만 사는 예은이는
낡은 배를 보며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 박예은 / 중학생 ]
바다는 약간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배는 저고. 돛대는 어머니.…(중략)…세상이란 바다에서 내가 이렇게 출렁거리고 힘들 때 어머니께서 잡아주신다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사진 찍었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아이들에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 이나영 과장 / 두산 사회공헌팀]
지금은 정말 좋다 싫다란 표현도 굉장히 분명해지고 세상에 대해 좀 시각을 바꿨어요, 좀 똑같은 장면도 좀 다르게 긍정적으로…(보게 됐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에게
카메라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지침서가 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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