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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삼겹살 무관세 수입…뿔난 농심 ‘상복 시위’

2012-03-26 00:00 경제

[앵커멘트]
삼겹살 값이 오르자
정부는 외국산 돼지를
싼 가격에 들여오기로 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양돈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100g 당 1750원.

현재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팔리는
국내산 삼겹살 값입니다.

[INT: 김기옥/ 경기도 광명시]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하면서 (삼겹살이) 비싸니까 안 먹게 되고요. 그래서 안심만 사다가 볶아 먹어요."

지난 2010년 초 1380원이던 게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2132원으로 폭등했다가
올해 들어 1700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삼겹살이 금겹살이라던 지난해보다 뚝 떨어졌지만
평년가격 1520원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편입니다.

그러자
정부가 25% 수준의 수입 관세를 없애고 미국 칠레 유럽에서
삼겹살 7만t을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봄나들이 철인 4~6월엔 삼겹살 수요가 늘어 값이 뛰기 시작할텐데

미리 수입을 늘려 대비하겠는 겁니다.

[전화: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
"기본적으로 국내산이 모자른 상황에서 물가 부분도 고려해야해서 가격을 무조건 낮추기보다는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서..."

이에 대해 양돈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복을 입고 지게에 돼지를 들어멘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병모]
"피눈물 흘리며 어려움을 뚫고 이제 겨우 돼지를 출하하려 하는데
정부의 삼겹살 무관세 수입 폭탄으로 생산비는커녕 사료비도 건질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렸다."

이들은 정부가 수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4월 1일부터 돼지 출하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돈 농가의 피해를 알면서도 물가를 잡기위해 삼겹살 수입에 나선
농림식품수산부.

하지만 식당이나 마트의 소비자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삼겹살 수입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닌지 지켜볼 일입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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