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떻게든 갈라서진 않겠다고 했지만,
통합진보당이 결국 쪼개질 모양입니다.
자신 사퇴를 마냥 기다릴 순 없다는 비 당권파에게,
당권파는 딴 살림을 차리고, 소송도 걸겠다고 맞섰습니다.
이어서 이 설 기잡니다.
[리포트]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당권파의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사퇴 시한을 못 박아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인터뷰:이정미/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후보자 전원은 신고서 작성해 5월 21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해주실 것을 바랍니다.”
계속 사퇴를 거부하면 “당의 방침에 따를 것”이라며
사실상 출당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또 폭력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위를 꾸려
2주 내에 관련자를 색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시도위원장 42명 중 32명도
혁신비대위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고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당권파는 이에 아랑곳 않고
다음주 초까지 이른바 '당원 비대위'라는
별도 지도부를 꾸리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라디오인터뷰:이상규/통합진보당 당선인(CBS라디오)]
"분당될 수밖에 없는 시나리오거든요.
당원비대위가 공식제안이 된 상태입니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출당 의결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기반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징계절차상 이같은 방어조치가
출당에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이필기/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당기위원장]
“당기위원회는 제소자 중심으로 열립니다.
혁신비대위에서 제소하게 되면 중앙당기위에서
바로 당기위를 열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는 혁신비대위의 업무를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법정 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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