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배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대학교수로 재직했던
90대 노신사가 영문학과 신입생으로
입학했습니다.
‘배움엔 끝이 없다’는 말을
실천하고 있는 정한택 할아버지를
김민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922년 생, 아흔 한살 정한택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영자 신문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밑줄을 긋고,
돋보기로 한 자 한 자 새겨 읽습니다.
서울대와 호서대 심리학 교수로 44년 동안
제자들을 가르쳐온 할아버지는
이제 학생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정한택 할아버지]
“공부를 하면 모르던 걸 알게 되니까 신기해요 아주.
내가 영어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게 많아요.
영어를 배워야겠다.”
영문학도 신입생으로 들어간 첫 수업.
공부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다른 학생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 전지은 / 학생]
“젊은 저도 힘들 때도 많고 그만두고 싶은 적 여러 번 있는데.
아까부터 최고령 학우님이 공부하는 걸 보면
열정이 대단하고 끈기가 대단한 거 같아서...”
평생 학문과 함께한 할아버지지만
지식에 대한 열정은 갈수록 더 뜨거워집니다.
[인터뷰 : 정한택 할아버지]
“젊은 시절엔 조금만 해도 많이 배울 수 있어요
나같은 늙은이는 해도 또 잊어버리고 또 잊어버리고 해요.
여러분들 열심히 젊었을 때 공부를..."
‘난 할 수 있다’를 가장 좋아하는
영문 글귀로 적은 정한택 할아버지.
100살까지 배움에 정진하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민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