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겠지만
이런 짓까지 하면 되겠습니까?
가로등 쓰러뜨려서 구리 전선 빼가고
다리에서 구리 판을 떼가는가 하면
배수로 뚜껑까지 벗겨간답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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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의 금강 백제보 건설현장.
수변공간에 세워둔 가로등 여러 대가 잇달아 쓰러져있습니다.
구리 전선을 훔쳐 고물상 등으로 넘기는 절도범들의 표적이 된 겁니다.
[스탠드업 : 박병준 대전일보 기자]
“절도범들은 이처럼 가로등을 쓰러뜨린 뒤,
안에 있던 전선을 뽑아 달아났습니다.”
도난당한 전선은 3.5km 정도로 고물상에선 수 십 만원에 거래되지만,
복구하는 데는 3천-4천만원 가량이 듭니다.
근처 다리에 부착된 교명판도 사라졌습니다.
부식을 막기 위해 구리가 많이 함유된 교명판은
일반 고철보다 10배 이상 비쌉니다.
[인터뷰: 유승종/금강살리기 6공구현장 부소장]
“가로등을 신규로 구입하고 전선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비 포함해서 3천에서 4천만원정도로 피해를 봤습니다.”
세종시 근처 금강살리기 사업장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3건의 도난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2km 가량의 전선이 같은 방법으로 도난당했고, 12월에는 90개의 배수로 뚜껑이 한꺼번에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동일수법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지만
검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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