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제 건물 귀퉁이에 삼삼오오 모여
담배 피우는 분들,
괜히 주눅들어 눈치보듯 흡연하는 모습은
새로운 풍속도가 됐습니다.
'밖에서 피우니까 별일 없겠지' 하시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어서 김윤수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식사 직후,
정장차림의 남성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담배를 꺼내 뭅니다.
금연구역을 피해
밖으로 나온 직장인 흡연자들입니다.
[스탠딩: 김윤수 기자]
최근 금연구역 지정이 늘어나면서
이렇게 특정 공간에 모여 담배를 피는
직장인 흡연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길거리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하지만 간접흡연으로 인한 불편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지하철 출구 앞의 비좁은 흡연구역에
애연가들이 몰리면서
오히려 통행 기피 지역이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이소민 / 대학생]
“강남역 자주 오는데 흡연 냄새 때문에 많이 불쾌하고
다른 쪽으로 멀리 돌아가는 편이에요."
흡연단속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과태료 부과에다
금연경고벨이나 신고단말기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2년 뒤 전체 면적의 5분의 1정도를
흡연 금지 구역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애연가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재상 / 회사원]
“담배를 안 피는 사람들은 물론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담배를 피는 사람도
어딘가 장소가 편하게 필 수 있는
공간이 확보가 돼야 되는데.."
빌딩 숲 사이의 담배연기 전쟁.
담배를 피우는 시민과 피우지 않는 시민들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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