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들이
의사들에게 수십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다가 적발됐습니다.
의사와 제약회사를 동시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도 무시한 채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검은 양복을 입은 남성 2명이
병원 진료실 안에서 의사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냅니다.
[제약회사 직원 ]
“월 510, 15개...”
제약회사 직원들이
약품 구매를 거듭 재촉하자
의사가 마지못해 대답합니다.
[의사 / 제약회사 직원 ]
“조금 시간을 주면 어차피 다 바꿀 거니까.
(거의 다 해주시겠죠.)”
제약회사 직원이
병원에 리베이트를 권하는 과정입니다.
경찰이 전국 각지 의사들을 상대로
수십 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CJ제일제당 등
제약회사 3개사를 적발했습니다.
검거된 직원만 21명,
적발된 의사도 260여 명입니다.
이들 제약업체 직원들은
1억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의사들에게 제공했습니다.
의사들은
이 카드로 명품시계와 돌침대, 냉장고 같은
비싼 물건들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된 2010년 이후에도
CJ제일제당은 조직적으로 의사들을 관리하는 등
모두 45억 여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습니다.
경찰은 CJ제일제당 지 모 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적발된 의사 명단을 보건복지부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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