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누가 요직에 기용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하지만 혹자는 박정희 대통령에 있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없는 것으로 박태준을 꼽습니다.
(여)그만큼 정부 과업을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는 뜻인데요.
김성진 기자가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용인술을 비교해 봤습니다.
[리포트]
박정희의 그림자 박태준.
5.16 때도 실패할 경우 가족을 부탁할 만큼 신망이 두터웠습니다.
권력을 잡은 뒤에도 정치권 대신 당시 최대 공기업인 대한중석 사장을 맡겨 경제 재건의 임무를 줍니다.
또 경제개발계획에 맞춰 포철 건설의 명을 받은 박태준 회장은 박 대통령 사후까지 흔들림 없이 이를 완수합니다.
박 회장이 정치권의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과업을 수행하도록
방패가 될, 대통령 명의의 종이 마패를 준 일화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 백기복 / 국민대학교 교수]
(유신을 단행할 때) 측근들 가운데 거기에 사인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사람이 박태준 명예회장입니다 (하지만) 그냥 소임을 다하도록 끝까지 직책을 맡겼던 것이 두 분의 파트너십의 요체입니다.
한 번 믿는 사람은 끝까지 믿는 것은 박근혜 당선인도 비슷합니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 최경환, 유정복 의원, 이정현 최고위원 등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측근들입니다.
하지만 제2의 박태준처럼 대통합과 경제민주화, 중산층 복원 등 차기 정부 과업을 전적으로 믿고 맡기기엔 이들로는 부족합니다.
이들 역시 전면에 나서기보다 당선자 생각을 전하는 창구 역할만 할 뿐입니다.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아버지 시대 정부와 달리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투명한 정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이 믿을 수 있는 사람보다 국민들이 과연 저 사람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는냐 이 관점에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5년 간 자신의 국정 철학을 뚝심 있게 실행할 최상의 파트너를 찾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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