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포괄수가제를 놓고
의사들이 수술을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혹시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포괄수가제란 같은 수술을 하면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같은 돈을 내는
일종의 정찰제같은 개념입니다.
백내장과 편도, 맹장, 탈장,
치질, 자궁수술, 제왕절개분만
이렇게 7개가 포괄수가제의 대상인데요,
정부가 다음달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자, 의사들은 '그럼 다음달부터
수술을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양상을 먼저
류원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가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1주일가량
집단으로 일부 수술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백내장 수술 거부를 밝힌 안과에 이어
다른 진료과도 동참하고 나선 것입니다.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7개 수술 중
백내장, 편도, 치질, 자궁수술 등이
수술 거부 대상입니다.
맹장이나 제왕절개 등 긴급 수술은
계속 수술을 합니다.
[녹취 : OO 안과]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는 (백내장) 수술이 안 되고요.
6월 말일이나 그 이후에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예약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나요?)
"다 취소하셨어요. 환자분들이요."
의사들은 포괄수가제가
질 낮은 의료서비스를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송형곤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포괄수가제에서는 저가 진료,
너무 모자란 게 문제가 됩니다.
어짜피 돈은 똑같이 주기 때문에
안 하면 안 할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거든요.”
보건복지부는 예정대로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성락 보건복지부 대변인]
“일부에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료공백이나 환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하겠습니다.”
복지부는 수술을 거부한 병원과 의사에 대해선
형사고발과 면허정지 처분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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