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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대기업 기침에 중소기업은 몸살

2012-07-03 00:00 경제

[앵커멘트]

최근
대기업들의
긴축, 비상경영 발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제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기침에
중소기업들은
몸살이 걸릴 지경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가 지금 있는 곳은 포천에 있는 한 산업단지입니다.

이곳에는 43개의 중소기업들이 있는데요. 과연 지금 상황이 어떤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이 원단 염색공장은
염색 기계 10대 가운데 4대가 올들어 가동된 적이 없습니다.

주문량이 지난해 절반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매출이 뚝 떨어진데다 대기업들이 최근 비상, 긴축경영을
내세우자 걱정이 앞섭니다.

"지금 현재도 단가가 빡빡하게 나가는데 단가를 더 깍는다고 하면 머리 아프죠."

이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올들어 주문량이 지난해 30% 정도에 불과해 자금사정이 어려워졌습니다.

비라도 피할 심정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은행들은 우산을 씌워주기 보다는 우산을 거두고 있습니다.

"은행에서도 담보가 없으면 대출이 안되니까. 그러다보니까 대출은 아예 꿈도 못꾸죠"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4곳은 지난해 보다 자금조달이 더 어려워졌고 은행도 더 까다로운 대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서 중소기업부터 대출을 줄이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돈 구할 곳도 없는데 대기업의 긴축경영이 시작되면 자금압박에
벼랑끝으로 몰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악순환은 장기 불황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대기업 긴축경영을 하게되면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에 영향을 주게 될 것 같고 투자에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되서 경기에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평소 중소기업과 상생을 외치던 대기업들.

하지만 어려울 때마다 중소기업들의 마른 수건만 짜도록 강요한다면 위기 해결은 커녕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는 진단입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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