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주도와 전남지역은
두 차례의 태풍에 고스란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제주도는 그야말로 섬 전체가
상처를 입었고
전남지역에선 힘겨운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제주일보.방송
고권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한 바람과 폭우가 할퀴고 간 제주.
곳곳에 상처와 걱정을 남겼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도로는 갈라졌고
포구엔 거대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감귤 시설하우스도 처참하게 찢겼습니다.
서둘러 복구해야 하지만 장비와 인력이 없어 막막합니다.
[인터뷰 : 김성훈 / 감귤재배농민]
“한 번씩 태풍이 올라오면 진짜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하룻밤이 열흘 밤 보내는 것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높은 파도에 대비한 방파제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스탠딩]
“방파제 밑에 있어야 할 테트라포드가 강력한 파도에 이렇게 산산조각이 난 채 방파제 위에 올라왔습니다.”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여기저기 갈라졌고
2300여 개의 테트라 포드가 파손됐습니다.
빼어난 풍광을 자랑했던 올레길도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 김형섭 / 서귀포시 대륜동]
“막상 현장에 와보니깐 상당히 많은 피해와 파손이 심각해가지고 참 마음이 아프다.”
올레길은 모든 코스의 복구가 끝날 때 까지 임시 폐쇄했습니다.
전남지역은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사흘이나 전기와 상수도가 끊겼던 해남군은
긴급 구호물자 수송에 돌입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보내온 물과 라면도
주민들에게 속속 전달됐습니다.
차광막이 전부 날아간 인삼밭에는
경찰 60여명이 투입됐습니다.
[인터뷰 : 김명환 / 전남 해남군 옥천면 인산재배 농민]
"8만평이나 되는 인삼밭 차광막이 날아가버려 손해가 크다. 보상액이 5000만원에 불과한데, 겨우 2만평 정도 살릴 수 있는 금액이다."
두 차례 태풍은 지역 주민과 농민들에게
큰 시름을 남겼습니다.
제주일보 고권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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