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천타천 대선 출마에 나서는
여야 주자들이 12명이나 됩니다.
모두들
유권자를 사로잡기 위한 슬로건,
즉 구호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간결하지만, 그 속에는
그 사람의 시대 정신이 녹아있습니다.
먼저 송찬욱 기잡니다.
[리포트]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의원 (출마 선언식)]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인터뷰: 문재인 / 민주통합당 의원 (출마 선언식)]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은 '사람이 먼저다'를 각각 슬로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박근혜 의원은 2007년 대선 슬로건인 '선진국! 믿을 수 있는 대통령'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뀌었고, 문재인 의원은 '사람 사는 세상'을 내세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공유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그동안에는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 '준비된 경제대통령' 등 자신의 경쟁력과 국가 발전을 대통령 후보들이 슬로건으로 내세워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슬로건의 키워드가 국가에서 국민으로 이동해, 공통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 /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각자의 삶을 얼마나 나라가 잘 도와주느냐, 각자의 삶이 얼마나 행복해지느냐, 그런 리더십 쪽으로 슬로건의 표현이 많이 바뀐 거죠."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마음껏 대한민국', 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내게 힘이 되는 나라', 손학규 상임고문의 '저녁이 있는 삶'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짧은 한 마디로 국민을 사로잡는 대선 슬로건.
잘 만든 슬로건 하나가 천 명을 대상으로 하는 연설보다 더 효과적으로 후보의 시대인식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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