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6.25 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은
얼어붙은 임진강 위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했다고 전해지는 데요.


(여)오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선
60년 전 당시를 재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정렬 기잡니다.





[리포트]

심판의 신호와 함께
건장한 외국인들의
치열한 스틱 싸움이 시작됩니다.

빠른 경기에
관중들도 눈길을 돌리지
못합니다.

한국에 사는
캐나다인 아마추어 아이스하키팀원들이
선수로 나선 이 경기는,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군이 즐겼던
아이스하키 경기를 재현한 행사.

1952년과 53년 겨울,
캐나다군인들은 꽁꽁 언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며
전쟁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습니다.

경기복도 당시와 똑같이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 마크 밸라매어 / 주한 캐나다 대사관 직원]
"6·25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을 기념하고
(당시를 재현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정전 60주년과
한·캐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경기는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카트리나 르메이돈이 심판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 박종왕 /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양국 사이의 우호 증진과
60년 전 숭고한 희생 정신을 보여드리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어린이 대상 하키강습과
6·25 당시 경기 장면을 담은
사진전도 열렸습니다.

[스탠드업 : 우정렬 기자]
"올해를 한국전 참전의 해로 선포한 캐나다 정부는
오는 10일 캐나다 오타와에서도
임진강 하키경기 재현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정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