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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당장 먹고 살 일 막막해” 불산가스 피해 눈덩이

2012-10-14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구미에서 불산가스 누출사고가 난지
18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내놓고 있는데요.

그러는 사이 피해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은 물론, 생계유지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막막한 상황입니다.


엄상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불산가스 누출사고 피해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텅빈 마을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오갑니다.

올해 일흔 여덟살인 윤정교 할머니는 임시 거주지에서 지내다가 잠시 집에 들렀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기 위해 이것저것 챙기는 할머니.

몸도 고생, 마음도 고생스러운데 당장 먹고 살 일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인터뷰]윤정교(77)/봉산리 주민
저 논 가운데 나락(벼)하나 못 먹지 뭐로 먹고 사노
뭐로 먹고 살지 싶어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다

바로 인접한 임천리 주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터뷰]박성관(54)/임천리 주민
지금 심정은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거 쌀도 누가 아무도 안 사가려고 해요. 불산 맞아서…
좋은 쌀 먹지 이 쌀은 제가 봐도 안 사먹겠어요

환경부는 지난 9일 피해지역의 대기와 토양, 수질 등에 대한 오염도 측정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기에서는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고, 토양과 수질검사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우려하는 농작물과 가축들에 대한 조사결과는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조사방법과 기준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농산물 관련해서는 전혀 그게(검사방법이) 없는 건가요?

네 없습니다

[녹취]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지금 아직 (검사방법을) 검토 중에 있으니까 빠른 시간 내에 나갈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지역의 농산물은 전량 수거해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태완/한경대 식물생명환경과학과 교수
“(피해 농작물은) 폐기물 처리를 해야 되겠죠.”

오늘 밤 방송되는 잠금해제2020에서는 불산가스 누출사고 발생 후 18일 간의 기록을 집중 보도합니다.

채널A 뉴스 엄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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