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리문이 설치된 상점만 골라
금품을 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범행 속도가 워낙 빨라서
보안업체가
손쓸 틈도 없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서울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망치를 꺼내
유리문을 내려친 뒤,
문을 박차고 들어옵니다.
진열대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쓸어담아 나갈 때까지
걸린 시간은 23초.
사설 경비업체는 5분 뒤에야
나타났습니다.
[녹취: 피해 금은방 점주]
"보안업체는 20분 안 출동이면 면책사유가 되요.
막말로 이걸 왜 했나 싶어요. 꼬박꼬박 월 십 몇만원씩 내면서"
이들은 또 다른 금은방에서도
귀금속을 챙긴 뒤 53초만에 사라졌습니다.
불과 20m 거리에 파출소가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녹취:파출소 관계자]
"112로 조치가 되는데 거기도 시간이 30초에서 1분 정도 걸리니까.
무전 떨어짐과 동시에 우리 상황근무자가 가까우니까 바로 나갔는데도"
29살 박모씨 등 2명은
지난 석달 새 1억 2천여 만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서울지역 상점 26곳이 털렸습니다.
[녹취:박모 씨/피의자]
"가다가 금은방에 철창이 없길래 금은방을 하게 됐어요"
[인터뷰:이병국/송파경찰서 형사과장]
"강화유리를 설치하면 안깨진다 안심을 하고 계시는데
쇠망치로 많이 때리지 않고도 쉽게 깨진다는 것을"
상품이 잘 보이도록
유리문이나 유리벽을 설치한 상점들이
범행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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