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통합진보당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내일 전국중앙위원회의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또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의 근간을 이루는 조직들이
속속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먼저 정영빈 기잡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의 최대조직 기반인 민주노총이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노총은 쇄신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민의 힘과 전국철거민연합 등 5개 시민단체는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통진당 당권파를 비판하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이상미 / 전국철거민협의회 조직국장]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통합진보당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갖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잠정적으로 철회한다"
당이 와해 위기에 처하자 강기갑 의원은
비례대표 총사퇴를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결정하자며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강기갑]
"둘 모두에게 그 의견을 묻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권파는 즉각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상규 / 통합진보당 19대 당선자(당권파)]
"강기갑 의원의 주장은 진성당원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일촉 즉발의 위기 속에 공동대표단은 내일 중앙위원회에 앞서
비대위 구성에 합의한다는 목표로 논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상조사보고서를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의견 차가 너무 커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탠드업]
이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중앙위원회에서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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