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불볕 아래나 가마솥 안에서
무리하게 달리면
사람도 더위먹어 쓰러지겠지만
자동차 엔진에도 불이 나기 십상입니다.
내 차는 괜찮겠지 하지 마시고,
단단히 점검하셔야 겠습니다.
먼저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본네트 사이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아침 출근길,
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부분에서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이
전기톱으로 본네트를 들어올리자
시커멓게 녹아내린 엔진룸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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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의 한 도로에서도
승합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자칫하면 출근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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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도 올림픽대로에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모두 엔진 과열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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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차량화재는 한 해 6천여 건.
40% 정도는 여름철에 집중돼 있습니다.
폭염 더위에 엔진온도가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오규 / OO자동차 강남서비스센터 소장]
"135도가 넘은 상태에서 계속 무시하고 주행을 하게 되면
30분 이내에 엔진 내부는 손상이 되고 심한 경우는
부러질 수도 있고, 녹아서 붙을 수도 있고 고장이 발생되겠죠."
[스탠딩: 신재웅 기자]
"10분 정도 운행한 차량의
내부 엔진 온도를 직접 재보겠습니다.
주변은 100도 가까이,
높은 곳은 200도를 넘어갑니다.
전문가들은 냉각수와 엔진오일,
팬 벨트가 정상인지만 점검해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심수 /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
"냉각수 용량이 부족하면 과열이 생길 소지가 있고,
팬 벨트가 느슨해서 물펌프를 제대로 못 돌려 주면
물공급이 줄어드니까 그때 또 과열이 생길 소지가…"
특히 노후된 차량이나 개조 차량의 경우,
엔진 주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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