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독재자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집트는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3주 앞두고
반 군부 시위가 벌어져
수백여 명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진압대가 물대포를 쏘자
반군부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섭니다.
국방부 청사로 향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진압대의 유혈 충돌은 밤에도 계속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녹취: 시위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게 군대 아닙니까. 그들은 무바라크의 군대일 뿐입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최고위원회가
오는 23일 대선 이후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대는 즉각적인 퇴진과 선거 개입 금지를 요구하며
거세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대선 주자의 자격 박탈에
군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폭력 사태는 더욱 격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주에는 친정부세력으로 보이는 무장괴한이
시위대를 공격해 20명이 숨졌습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 퇴진 이후
첫 대선을 맞는 이집트,
아랍의 봄은 커녕
더 심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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