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로 위의 난폭꾼
폭주족들이
이제는 시민을 대상으로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10대 폭주족들은
비디오 게임을 흉내낸 것이라고
범행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리포트]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하며
차량을 위협하는
오토바이 한 무리,

빨간 신호등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잠시 후
술에 취해 길가에 앉아있는
남성을 발견하자
머리를 걷어찹니다.

지난 12일 새벽,
서울 신림동에서 술에 취해
졸고 있던 31살 엄 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17살 김 모군 등
10대 폭주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군 등은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인천에서 서울까지 한시간 반 가량 난폭운전을 하다
엄 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군은 경찰 조사에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흉내내
범행대상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범죄자가 돼
민간인과 경찰관을 폭행, 살해하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입니다.

[인터뷰: 김현구 서울영등포경찰서 폭주수사전담팀]
"GTA 4 게임은 무작위로 폭행하고 차량을 훔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돈까지 뺏는..."

김 군 등은
서울 신길동에서 신림동까지 10여km를
신호위반과 중안선 침범, 역주행을 반복하며
난폭운전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