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한다”
바로 오늘인데요,
근거없는 종말론으로 지구촌 곳곳이 뒤숭숭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사이비 종교와 한바탕 전면전을 펼쳤고,
프랑스의 한적한 마을엔 난데없이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종말론을 퍼뜨린 신도들을 체포하고
붉은 부적을 압수합니다.
중국 전역에서 검거된 사이비 종교 집단 ‘전능신’의 신도는
모두 천여 명.
1999년 파룬궁 탄압 이후 최대 규몹니다.
종말론에 편승한 상술도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에도 끄덕 없다고 하는 공 모양의 배는
최고 8억 6천만 원에 팔리고 있고
이탈리아에선 빨간 뿔 모양의 부적이 인깁니다.
프랑스의 한 산골에는 마을 주민들보다
더 많은 외지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뒷산에 외계인이 살고 있어
종말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났기 때문입니다.
[녹취 : 지역 주민]
“이번 일은 모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믿죠. 하지만 우리가 아주 조금 믿는 것이 있는데 이들을 놀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작 마야 문명의 후손들은 축제를 열었습니다.
5125년을 이어온 달력 주기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녹취 : 가브리엘 레무스 / 심령론자]
“이 새로운 시대는 새벽과 우주의 봄과 인간의 새벽을 가져옵니다.”
축제를 즐기려는 외국 관광객들까지 몰려
관광업계는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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