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윤달 때문에
이달 초에 결혼식이
유난히 많은 것 같은데요.
식장에서 답례품으로 나눠주는
케이크와 쿠키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포장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10톤 분량의 케이크와 쿠키
2억원 어치를
팔아온 업자들이
부산에서 적발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제빵업체입니다.
한 눈에 봐도 위생상태가 불량한 제조시설 한 켠에
케이크 포장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인터뷰 : 업체 대표]
"(왜 이렇게 하셨어요?) 밀가루나 설탕 같은 원재료 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까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
또 다른 업체에서는 포장 상자에 찍힌 유통기한을 지우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인터뷰 : 업체 관계자]
"(뭐하시는 겁니까?) 제품에 하자가 없기 때문에
다시 판매도 하고 상자도 재활용하고..."
부산지방식약청은 이처럼 케이크와 쿠키의 유통기한을 변조해
결혼식 하객들에게 답례품으로 판매한
제빵업체 4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주말 동안 결혼식장에서 제공되고 남아 반품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케잌들을
다시 업체로 가져온 뒤 재사용했습니다.
[인터뷰 : 류승호 부산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 조사관]
"다른 표시는 이미 인쇄가 돼있고 유통기한 부분만 잉크를 사용해서 찍다 보니까 특정 약물로 쉽게 지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청은 업체 대표 4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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