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호텔과 아파트의 장점만을 합쳐
고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 공간을
레지던스라 부릅니다.
최근 서울 강남의 고급 레지던스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던 업주가 구속됐습니다.
기업인과 부유층 인사들이
드나들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330㎡, 100평이 넘는 규모에
최고급 수입자재로 꾸민 인테리어,
강남 전역이 보이는
탁트인 조망권을 갖춘 이 레지던스는
하루 대여료만 300만 원이나 합니다.
주로 부유층의 두 번째 집이나
외국기업 CEO들의 주거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이 곳을 포함해 강남의
고급 레지던스 5곳을 임대한 뒤
바카라 도박장을 개장한
업주 35살 김모 씨를 최근 구속했습니다.
[H레지던스 관리인]
“(도박을 한 곳이 여기 맞죠 펜트하우스?)
몇 호 실이었는지까지는 기억이 안나요.
이불 외에 담요를 주는데 그 위에다 보통
(거기에다 카드 치고) 네 그렇게 하시죠."
김 씨는 올해 초부터
강남 지역 부유층들을 이곳으로 불러
하루에 1억 5천만 원 안팎의
판돈이 걸린 불법 바카라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이곳을 찾은 기업인들은
게임 참가비로 하루에 많게는
2천만 원 씩을 냈습니다.
김 씨는 올해 3월 이곳이 적발되자
자신의 혐의를 종업원에게 떠넘겼습니다.
종업원인 김모 씨는
업주에게서 3천만 원을 건네받고
대신 구속됐습니다.
그는 현재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상태.
검찰은 이곳을 이용한 고객들 중
기업인과 부유층 인사들이 포함된
단서를 잡고 김 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달아난 여성 공범인 김모 씨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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