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오늘 하루 정말로 안녕하셨습니까?
초가을부터 세번 내리 찾아온 태풍 때문에
국민들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여) 16호 태풍 산바도
인명과 침수, 산 사태, 정전 피해를
곳곳에 남겼습니다.
(남) 이번엔 영남 지역이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먼저 신재웅 기잡니다.
[리포트]
하천이 넘쳐 마을을 덮친 상황.
우비를 입은 남성이
급류에 떠내려가다 간신히 구조됐습니다.
경북 김천에는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거대한 수상도시로 변했습니다.
둥둥 떠다니는 쓰레기 더미 사이로
끝없이 이어진 시커먼 띠.
주유소 기름까지 유출됐습니다.
제방이 무너지고,
배수시설까지 마비됐습니다.
[인터뷰: 황돈연 / 경북 김천시 양금동]
"하수구가 막혔다니까 여기가 수압이 높으니까
못 나가잖아요. 압력이 높으니까 역류되는 거예요."
힘을 모아 방제작업을 해보지만
이미 때늦은 상황.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습니다.
저와 함께 들어가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순금 / 경북 김천시 양금동]
"갑자기 막 물이 올라오는데… 어쩔 수가 없어서
여기 올라와 가지고… 못 빠져나가요"
떠다니는 가재도구를
긴급히 옮겨보지만
가슴은 타들어갑니다.
1층에 있는 주민들은 2층으로 대피한 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주군 3개 마을과 경주시에서도
하첨이 범람했습니다.
오후에는 낙동강 삼랑진에 6년 만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저지대 침수가 잇따르면서 470여 지역
천 7백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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