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와 힙합.
어떤 공통점이 떠오르십니까?
시와 힙합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이 열려 화젭니다.
박창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힙합 노래소리"
힙합 가수가 현란한 몸짓과 함께 랩을 쏟아냅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는 이곳.
얼핏 여느 힙합 가수의 콘서트장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갑자기 바뀝니다.
[현장음]
"불을
끄고 방안에 누워 있었다. 누군가 조용히 창문을 두드리고 가는 것이었다."
시인은 나지막히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현장음]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다. 어둠을 소리내 구부리다 간다."
가수는 다시 그 시를 받아 강렬한 랩으로 노래합니다.
같은 감성을 비슷하고도 또 다르게 표현한 겁니다.
시인 김경주의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시 낭독회 모습입니다.
힙합 랩퍼 라임어택과 함께 시를 랩으로, 랩을 시로 변주해 공연했습니다.
[김경주 / 시인]
"시를 래퍼들이 랩으로 바꿔주고 래퍼들의 가사를 시인과 연극배우가 리딩 형식으로 바꿔주는 색다른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차원에서 준비했습니다."
역할과 장르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려는 젊은 예술인들의 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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