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젠 스페인까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불과 석달 만에
국내 총생산의 10%가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유로존,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분기 스페인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무려 970억 유로.
우리 돈 141조 원이나 됩니다.
세계최고 축구클럽인 ‘FC 바로셀로나’ 70여 개가
석 달 만에 사라진 셈입니다.
자본의 급속한 유출로
국채 금리는 7%에 육박했습니다.
7%를 넘으면 자금조달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IMF 등에 손을 벌려야 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마저 벼랑끝에 몰리자
'유로존' 붕괴 가능성에 대한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 마리오 드라기 / 유럽중앙은행 총재]
“지금 나타난 (유로존 구조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유로존의 맏형 독일이
해법으로 제시된 ‘신재정협상’ 개정 등에 반대하고 있어
출구를 찾고 있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녹취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신재정협상은 (유로존 안정과 성장을 찾기 위한)
추가 조치 가운데 첫 번째 단계입니다.”
그리스발 위기는 유럽을 넘어
글로벌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당초 집계치보다 낮은 1.9%에 머물렀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역할을 하던 신흥국
이른바 '브릭스' 국가들의 성장률도 추락셉니다.
한국도 유럽으로의 수출 부진으로
수출총액 증가율이 올들어 넉달 동안 0.9%대에 그치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섰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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