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십년 간의 군부 통치를 끝낸
미얀마가 내일 민간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보궐 선거를 치릅니다.
이번 선거에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출마해서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2년 군사 쿠데타 이후
최악의 폐쇄국으로 전락했던 미얀마,
거듭된 민주화 요구 끝에
지난해 군부 통치를 종식한 미얀마에서
민간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보궐 선거가 치러집니다.
내일 선거에는 특히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가 수도 양곤의 빈곤 지역에서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녹취; 아웅산 수치 / 민주화 운동 지도자]
"이번 선거는 미얀마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결정적인
선거입니다. 미얀마의 앞날을 위해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난 1988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이후
10여년간 구금 생활을 하는 등 수치 여사는
재야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수치 여사는
제도권 정치에 처음 진출하게 됩니다.
수치 여사가 속한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은
전체 선거구 45곳 중 1곳만 빼고 전부 후보를 냈습니다.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수치 여사와 민족동맹은 이변이 없는 한
승리를 거둘 전망입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번 보궐선거가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해제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줄기차게 서방과의 관계 개선과
국가 재건에 주력해 온 테인 세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번 선거에서 미국과 유럽 대표단의
선거 참관도 허용했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민주주의 실험이
미얀마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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