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과거에는
정부 부처 간부들이
인수위를 방문해 인사를 하는 게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조용한 인수위'를
강조한 탓인지,
이런 관행이 없어졌습니다.
(여)이렇다보니
정부 조직개편을 앞둔 공무원들은 속만 끓이고 있다는군요,
김상운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인수위는 예전과 달리
자문위원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6일 브리핑]
자문위원제는 여러가지 폐해와 부작용이 초래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과거와는 달리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들이 자칫 권력화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과거 인수위 관계자들이
자신이 실세라며 서로 권력을 과시했던 것과
180도 바뀐 분위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 부처들은
누구에게 줄을 대야할지 허둥대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 전화인터뷰 (음성변조)]
얘기를 듣지 않고 미리 왔다갔다 하면 오해받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5년전이랑 반대에요. 그땐 자기가 실세라 떠들고 다녔고 3선, 4선 의원들이 우글거렸지.
여기에 인수위는 이미 각 부처에 기획조정실장이
업무보고를 맡되 최소 인원만 참여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정부조직 개편대상으로 꼽히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고위 관계자들은 인수위 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통상 정부 관료들이 인사차 팀을 짜서
인수위를 방문했던 옛 관행이 확 바뀐 겁니다.
조직 지키기를 위해 어떻게든
인수위원들을 만나야 하는
파견 공무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상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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