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일부 몰디브 전문 여행업체의
무리한 영업 때문에
여행객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 자금난을 겪는 여행업체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자
우리 관광객이 현지 숙소에서
사실상 억류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 전 가족과 함께
몰디브로 여행 간 김모씨.
여행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녹취] 김모 씨/ 피해자
"체크아웃 못하고 있어요. 해결된다고는 하는데 해결될지 안될지
잘 모르겠네요."
여행사를 통해 항공기와 리조트를
예약하고 입금도 완료한 상태였지만,
현지 리조트에서는
여행사와 현지를 연결하는
A업체로부터 숙박비를 못 받았다며
김씨 가족의 체크아웃을 막은 겁니다.
A업체와 계약한 해당 여행사는
스리랑카 대사관에
고객의 신변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B 여행사 관계자
"영사관이랑 통화하던 과정에서
이분들 혹시라도 000측에서 돈을 안냈으니까
볼모로 잡힐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걱정이 돼서 얘기를 한거고."
여행업계 관계자는 A업체의
부도 위기는 애초부터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여행업계 관계자
"1주일에 한대씩 항공기를 띄우는데.. 실제 손님은 3~40명, 많아봤자 100명, 이러니 당연히 무리가 되던 상황이었고요... 일부러 더 현금을 끌어다가 리조트에 낼 부분까지 항공사에 다 쏟아부었던 거죠."
사정이 이런데도 A업체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A업체 관계자
"피해상황을 저희가 수습하려고 하고요.
이건 지금 영업방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행업체의 무리한 사업진행과
안일한 태도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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