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 자녀를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전남 보성의 목사 부부 얘기, 기억하시죠?
오늘 현장 검증이 있었습니다.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던 부부는
끝내 흐느끼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박씨 부부가
사건 현장인 전남 보성군 보성교회로 들어갑니다.
거실로 들어선 박씨 부부.
세 자녀가 숨지기까지의 상황을 재연합니다.
부인 조 씨가 자녀를 가장한 마네킹의 손을 목도리로 묶은 채
체벌을 가합니다.
박씨 부부는 이 방에서 아이들에게 귀신이 들렸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9일 동안 물만 먹였습니다.
또 귀신을 몰아내야한다며 가혹행위를 서슴치 않았습니다.
[인터뷰 : 서형종 / 보성경찰서 수사과장]
“부인은 애들을 한사람 한사람 스타킹으로 손발을 묶은 다음 (남편은) 허리띠를 가위로 잘라가지고 애들을 식탁 위에 눕힌 자세에서 머리서부터 다리까지 (때렸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 부부는 성경 구절을 마음대로 해석해
아이들을 하루에 수 십차례 폭행했습니다.
1시간여의 현장검증이 끝나자 부부는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현장음 : 피의자 박모씨]
“죽어도 싸요. 저는. 자식을 죽인 사람이 무슨 말을 해요”
경찰은 박 씨 부부가 귀신을 쫓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 있다고
추가 진술함에 따라
제3자의 관여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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