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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박근혜 정부’ 비주류 약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천상철, 류병수)

2013-02-19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남) 비주류의 약진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이번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 정치부 천상철, 류병수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질문1> 천 기자, 요즘 경제상황이 안 좋다보니 새정부의 경제 사령탑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이 비주류 출신이라고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오늘 내정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들으면 좀 섭섭하겠지만, 능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주류에서 잠시 빗겨났던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현 부총리는 충북 청주 출신, 조원동 수석은 충남 논산 출신.
경기고 서울대 등 학교도 같고, 재정경제부에서 같이 근무한 경험.

기획재정부는 MOF라고 부르는 재무부 출신과
EPB로 부르는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있음.

그래픽 보시는 것처럼 MB정부 때는 경제위기 때문에
금융과 세제에 강한 재무부 출신 득세.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기획원 출신을 발탁.

이름대로 경제기획에 능하고, 복지 등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적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개인적으로 보자면, 행시 14회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승진 코스인 경제정책국장을 했지만,
이후 국고국장, 세무대학장을 하면서 주류에서 멀어짐.

세무대학장은 국세청 출신이 가던 곳.

오늘 현재 기관장을 하고 있는 고시 동기생과 통화했는데,
학자 스타일, 한은 총재에 어울린다.

한 기자는 무골호인이라는 말을 썼음.
뼈가 없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성질이 아주 순하여 어느 누구의 비위에나 두루 맞는 사람.

관료조직 휘어잡을 카리스마는 없어보인다는 평가.

조원동 장관은 출입기자들도 인정하는 실력파.

하지만, 지난 정부 초기에 정권 실세로 꼽히다 밀려난
정치세력과 가깝다는 이유로 내리막길 걷다가,
총리실로 가서 공직에서 물러남.

너무 솔직해서 가끔 기자한테 소신 얘기하다
설화에 휘말리기도 해.

총리실에 있을 때 세종시 수정안 만들어
박근혜 당선인과 대척점에 있기도 했음.

복지 재원 마련 위해서는 부가세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경제정책 펼칠 지 관심.

2. 류병수 기자에게 한 번 물어보죠. 이런 비주류 인사의 등장 또 있죠?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곽상도 민정수석내정자도 일부 핵심 보직을 거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일단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자에 대한 외교관계자의 평가는 "성실하고 인품이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교 계통의 주류는
소위 워싱턴 스쿨이라고 불리는 북미라인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외교의 중점은 미국과 북한, 핵 이런 부분이었거든요.
여기에 일본과 중국 러시아 주변 강국들과의 외교도 중요한 부분이구요.그런데 주 내정자의 경우에는 프랑스대사, 모로코대사 등 중미와 유럽쪽에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또 북핵3차 실험 등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이런 면에서 그동안의 전직 외교안보수석들이 거쳐온 이력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출신이 강원도 원주라는 점, 고령이라는 점도 거론됩니다.

곽상도 내정자는
리더십이 뛰어나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업무 처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자기 주장이 다소 강한 스타일이라는 평도 일부 있다.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요직도 맡았지만 대구지검 서부지청장을 검찰을 떠났습니다.
법조계에서는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가 검찰의 꽃이라고 하는 검사장을 역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류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검사장을 하지 않은 민정수석과 법무부와 대검찰청 고위 인사들의 관계가 좀 서먹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특히 곽 내정자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선이 굵은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마찰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일부 있습니다.

3. 류기자, 학자 출신과 연구원 출신 7급 출신 장관도 있죠?

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주인공인데요.
역히 업무 능력은 탁월이라는 공통점
일단 방 장관후보자는 학자자 출신으로 '갑을 관계'로 따지면 을이었던 산하 연구원 출신이 갑의 수장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묘한 분위기 감지됩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독일병정이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빈틈이 없다고 합니다.
같은 보고서를 여러 번씩 고쳐 쓰도록 하고 매일 아침 연필 여러 자루를 깍아놓았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지금의 전문대인 충주공업전문학교를 나와 건설부 7급 공무원에 합격해 일하면서 다시 기술고시에 합격했고 그 와중에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다녀 학사학위를 땄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부산 출신 부산 여대 미혼이라는 경력
해운항만과 수산이라는 양대산맥에 대해 잘 모를 수 있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도 아니고 본부장 출신으로 조직 장악력과 대외협력 능력을 발휘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4. 어제도 잠시 언급했었지만, 성대 출신의 약진도 돋보이고요.
농축산부 장관의 경우엔 지방대를 나왔네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영남대를 나왔는데요.

비서실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이동필 원장을 추천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장 출신. 이번에 청와대에 들어간 모 인사와 가깝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음.
둘 다 연구원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전문분야에서 일해서
관가의 생리 잘 알고, 고위공무원들과도 네트워킹 잘 된 상태.
성대 출신은 7명.

5. 이렇게 비주류가 주류로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류기자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권이 바뀌면 원래 비주류가 등장하는 경우가
과거 정권에서도 많았음.
전문가들이 많이 중요된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의견.
하지만, 색깔이 없는 인사들이 장관이 되면서
책임장관은 물건너가고,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번 밑으면 끝까지 쓴다는 박근혜 당선인이 얼마나 오래 쓸지 관심
이명박 정부 1년 7개월, 박정희 정부 빼고 최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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