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선글라스 낀 여성 경찰 간부가
검찰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간부가 든 피켓에는
검사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즉각 응하라고 씌여 있었습니다.
검경 갈등, 정말 갈수록 태산입니다.
채널 A 제휴사인
매일신문 장성현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청 앞에서 한 여성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박모 검사에게 경찰의 소환 요구에
즉각 응하라는 겁니다.
이 여성은 현직 경찰 간부인
이지은 경감입니다.
이 경감은 오늘 하루 휴가를 내 서울에서 대구까지 찾아와
2시간 가까이 침묵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관에게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박 검사를 고소한 사건 수사에
검찰이 협조하지 않자
항의차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이지은 경감/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찰 개인으로서 검사의 특권의식의 부당성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1인 시위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취지에 동감을 하신다면
릴레이 시위로 이어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초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 경위가
수사를 지휘하던 박 검사가 심한 모욕을 줬다며
고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폭언을 듣는 것을 목격한 박모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기각했습니다.
이에 수사팀은 박 검사에게
다음달 3일까지 경찰서에 직접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 장성현 기자]
경찰의 1인 시위까지 불거진 검경간 갈등이
언제까지 평행선을 그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장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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