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연속기획으로 짚어보는
세계 지도자들의 리더십.
(여) 오늘은 2차대전 패전의 아픔을 딛고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독일과 일본을 살펴봅니다.
글로벌 스튜디오에서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49년 서독 정부가 들어선 뒤 64년 동안 역대 총리는 모두 8명.
독일 국민들 마음 속 최고의 지도자는
초대 서독총리인 콘라드 아데나워입니다.
공산세력의 침투를 막는 동시에
노동자들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좌우통합을 이룬 인물입니다.
동시에 자유시장주의자 에르하르트를 재무장관에 기용해
재임기간 1인당 국민소득을 세 배나 올리며
‘라인강 기적’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같은 패전국이지만 전후 일본 총리는 독일의 4배가 넘는 35명.
대다수 일본 총리가 단명에 그쳤지만,
역대 최장수로 기록된 총리가 있습니다.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7년을 재임했는데요,
패전 후 재무장을 주장하는 군부와
영세중립국을 외치는 좌파 모두를 설득했습니다.
군대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에 집중하자는 논리였습니다.
결국, 요시다의 선택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었고
일본은 전쟁의 페허를 딛고 중국이 부상하기 전까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국민통합과 경제성장,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국민의 존경심을 산 아데나워와 요시다에게도
냉정한 비판은 뒤따릅니다.
아데나워는 공산주의 혐오증으로 독일 통일에 장애물을 제공했고,
요시다는 일본사회에 지나친 관료주의를 심었다는 비판을 안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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