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 남부 토양에서
처음으로 방사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일본 원전사고 때
유출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원자력발전소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시료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3월 11일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최근까지 부산을 포함한 전국 50여 곳의
자연환경 시료를 매월 채취해 분석한 겁니다.
시료에는 토양과 지하수, 지표수, 해수, 대기,
빗물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북 포항 이남의 해안지역부터
부산과 남해, 지리산을 거쳐 전남 영광까지
남부지방 상당 지역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 134와 137, 요오드 131이 나왔습니다.
이 세가지 방사성물질은 자연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분열 시 발생됩니다.
세슘 134의 경우, 지난해 5월 31일 울산
울주군 신리에서 채취한 토양에서 처음으로 검출됐고,
8월 2일에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의
토양에서도 발견됐습니다.
8월 27일에는 지리산 노고단의 토양에서도 검출됐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이같은 방사성물질이
대기와 빗물에서는 검출됐지만
2011년 5월 이후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인터뷰 : 최선수 /고리원전 민간환경감시기구 센터장]
"(당시에 정부는) 방사성물질이 태평양 쪽으로
날아간다고 발표했던 게 기억나는데 저희가 판단하기에는
후쿠시마 쪽에서 남부지방으로 날아오지 않았나..."
감시기구가 밝힌 세슘 134의 검출량은
인체에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닙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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