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십, 수백만원 들여 보약을 먹었는데도
약발이 안 받는다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보약의 효과를 좌우하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되는 건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합니다.
먼저 이영혜 기잡니다.
[리포트]
[리포트]
더위에 지친 장기의 기운을 보하는 인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10명중 2명은
인삼을 먹어도 효과가 없습니다.
인삼에 들어있는 약효성분을 흡수하려면
이것을 잘게 쪼개는 효소가 필요한데,
한국인 중 20%는 이 효소를 만들어내는
장내미생물이 없습니다.
감초나 치자, 황금을 쓰는 한약도
장내미생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약효가 달라집니다.
[인터뷰 : 김동현/경희대 약학대학 교수]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약효가 나타나지 않아.
소화관 미생물의 연구 없이는
약효를 연구하는 게 힘들어지는 시대가 된거죠.“
이것이 장 속 미생물입니다.
누구나 몸속에 1kg,
수 백 조 마리씩 갖고 있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미생물 분포에 따라
장 유형이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장 유형은 사람의 체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장유형1은 아침에 삼겹살을 먹어도
소화가 잘 되는 체질로,
실험자 4명 중 1명이
이런 장 유형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실험자의 절반 이상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장유형3이었습니다.
이들의 장내 미생물은
다당류를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
같은 양을 먹어도 섭취하는 칼로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식습관을 통해
장내 미생물에 따른 체질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