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며칠 전
KT가 삼성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두 회사간 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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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실]
"현재의 (삼성) 스마트TV는 '민폐 TV'다."
[이경식]
"왜 스마트 티비만 딱 타게팅을 해서 이렇게 얘기하는지 저도 솔직히 KT의 의도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마트TV는 인터넷망을 이용해
고화질 영상과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망에 과부하가 발생해 다른 이용자가 피해를 본다는 게
KT의 주장입니다.
결국 과부하를 막으려면 인터넷망을 늘려야 하는데
그 비용을 삼성이 부담하라는 겁니다.
자동차와 도로로 비유해 보겠습니다.
도로가 인터넷망,
승용차가 인터넷 사용자들입니다.
그런데 대형트럭 즉 스마트TV 여러대가 갑자기 들어오니까
도로가 막혀 정체가 일어납니다.
반면 삼성은 스마트TV가 KT 주장만큼 큰 용량을 잡아먹지 않고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도 적다는 입장입니다.
망확충 즉 도로를 넓히더라도
그 비용을 트럭 제조사에 물리는 건 말도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KT는 지난 10일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TV 150만 대 가운데
삼성 제품은
80만 대,
이 중 30만 대가 KT의 인터넷망을 씁니다.
결국 30만 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인데
비난의 화살은 인터넷 접속을 끊은 KT에 쏟아졌습니다.
[이병관 / 서울시 종로구]
"말도 안되는 거죠. 이용자의 당연한 권리를 침해한 거기 때문에."
[안광미 / 서울시 화곡동]
"되게 황당하고. 스마트TV를 산 본질적인 의미가 없어진 거"
법정 공방까지 불사하겠다는 두 회사.
그 사이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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