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업무 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통합진보당 도의원으로부터 물세례를 맞는 봉변을 당했습니다.

도지사가 업무 보고 중 지방의원에게
이같은 일을 당한 건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업무 보고를 하던
박준영 전남도지사에게 누군가 물을 뿌립니다.

"전남도민을 그렇게 무시할 수 있어요?"

물을 닦으며 다시 발언을 이어갔지만
박 지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도정업무 보고를 하던 박 지사에게
물세례를 끼얹은 사람은
통합진보당 소속의 안주용 전남 도의원.

안 의원은 “충동적 호남 몰표”라고 발언한
박 지사가 사과도 없이 업무보고를 시작해
돌발적으로 물을 끼얹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과 통합진보당 측은
"박 지사가 먼저 사과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 지사는 지난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보인 호남 몰표가 “충동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안주용 / 통합진보당 전남도의원]
“아직까지 마음의 정리는 안 된 것 같습니다.
(전남도청이 사과를 요구했는데..)그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 거기까지만 좀 말씀드리죠.”

도의회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안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넘길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