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은행에 가지 않고 회사나 집근처에서
계좌를 만들면 참 편리하겠죠?
고객을 귀찮게하던 보험영업도
손님이 알아서 찾아오게끔 바뀌고 있습니다.
이른바 '역발상 금융상품',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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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정은 씨는
은행에 가지 않고 회사 1층 카페에서
예금상품에 가입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했더니 은행 직원이 찾아왔고,
간단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쳐
10분 만에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아무때나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지만,
은행에 가서 가입할 때 이자가 거의 없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금액에 상관없이 금리가 연 3.5%나 됩니다.
[박정은 / 회사원]
"제가 직장인이라서 은행에 가야해서 번거로웠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니까 편리하고,
금리도 높다고 하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고금리의 비결은 무점포 영업,
이른바 다이렉트뱅킹입니다.
이 은행은 서비스 석 달 만에
가입자 9천200여 명,
2천500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커피향이 가득한 이 커피집은
실은 지하철 역 안의 보험 영업소.
한 잔에 3천~4천 원씩 하는
브랜드 커피를 공짜로 주다보니
금세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황유미 / 고객]
"오다가다 들르면요. 여기 직원분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차도 한 잔 주시고, 너무너무 좋아요."
영업사원들이 나서서 판촉을 하지 않아도
자주 찾는 손님들이 먼저 보험 얘기를 꺼냅니다.
[강남영 / 삼성생명 논현지점 FC]
"아무래도 저희가 찾아가게 되면
좀 부담스러워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기는 고객이 직접 방문하셔서 커피도 드시고,
필요하시면 상담도 하실 수 있으니까(좋아하십니다.)"
고객을 찾아가는 은행, 고객이 찾아오게 만드는 보험.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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