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오후 부산에서는
달리던 지하철 전동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40여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지하철 운행은 두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부산일보 김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쯤
서대신동역을 지나 사하구 대티역으로 진입하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뒤쪽 두번째 객차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펜타그라프가
갑자기 터져 불꽃이 연속해서 튀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0여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42명이 연기를 많이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 : 배진수(74세) /부산시 동구]
"대티역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 조금 있으니까
기관차 앞에서 펑펑 폭탄 터지는 소리가
막 세번이나 났어."
다행히 불길은 전동차 내부로 번지지 않았고,
20여분만에 잡혔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희 기자]
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설비에서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은 놀라 대피했고,
보시는 것처럼 역사 벽면이 새까맣게 불탔습니다.
강한 스파크에 이은 고열과 화재로
전동차 지붕에 지름 30센티미터 가량의
구멍도 났습니다.
[인터뷰: 박경옥 /부산교통공사 고객홍보팀장]
"전동차 위에 보면은 전차선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집전장치가 있거든요. (그게) 단락이 됐어요.
좀 끊어져 가지고 전기가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역사가 지하 5층에 있는 대티역은
사고가 났을 때 대피가 쉽지 않아
불이 일찍 진화되지 않았다면
엄청난 피해를 낳을 수도 있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