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화로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은
대부분 어눌한 말투 때문에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콜센터 업무 경험이 있는
한국인을 중국으로 데려가
보이스피싱을 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체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2살 정모 씨 일당은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은행 상담원을 사칭한 이들은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10만원에서 많게는 250만원까지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박모 씨(32살)]
"통화한 사람중 한명은 한국사람이고, 두번째는 말이 어눌했어요,
여자랑도 통화했는데 그사람도 한국사람...."
보이스피싱 일당은 지난 2월 중국 칭다오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사기 전화를 걸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받은 수수료는 대포통장을 거쳐
중국으로 송금했습니다.
말투가 어눌하면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콜센터 일을 한 적이 있는 사람 10명을 채용해
중국 현지로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성공을 하면 수수료의 20%를 받았습니다.
[피의자 오모 씨 (29살)]
"한국에서보다 돈 많이 벌고 비자 비행기 등을
알아서 처리해주니까..."
확인된 피해자만 4백여 명, 피해액은 5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일당 6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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