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대강 사업,
이명박 정부가 임기 내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이 사업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설계 부실, 수질 악화 우려, 과다한 유지 비용까지
문제점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임수정 기잡니다.







[리포트]

물고기 떼죽음, 모래 침식
식수원 근처까지 퍼진 녹조

환경단체등은 4대강 공사탓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운영위원장
미리 문제를 예상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사) 설계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

그 때마다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던 정부,

하지만 감사원 조사 결과

보가 부실하게 시공됐고,
물의 수질도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의 높이는 약 12m
하지만 4미터 이하에
적용되는 설계 기준에 맞춰
검증 없이 잘못 시공됐습니다.

이 때문에 16개 보 가운데 15개보에서
흐르는 물로 바닥이 깎이는 것을
막는 바닥 보호공이
유실되거나 침하됐습니다.

보 안에 물이 오래 머물어
조류 증식 가능성이 높고
먹는 물의 안정성도 떨어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유인재 건설환경감사국 과장]

또 과도한 준설작업으로
퇴적토를 준설하는데 2880억여 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감사원은 국토부와 환경부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건설업체 입찰 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부실한 설계지침,
환경부의 주먹구구 수질 관리 기준까지
책임 소재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됩니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