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젠 인터넷에서도
와인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해도 와인 값이 떨어지지 않자,
정부가 중간 유통 단계를 확 줄이는
극약 처방을 쓴 겁니다. .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EU에 이은 미국과의 FTA 체결로
수입 와인에 붙던
관세 15%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와인 값은 여전히 비싸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재호/서울 신길동]
"싸졌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와인 먹으려면 큰 맘 먹어야 할 정도로 비싸니까"
전 세계 와인 가격을 비교한 사이트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와인은
외국보다 3배 이상 더 비쌉니다.
국내의 와인 유통 구조가 문젭니다.
수입 와인에는 세금이 50%가 붙고,
여기에 수입상과 도매상, 소매상 마진이 붙습니다.
유통과정이 복잡하다보니
수입원가가 1만 원짜리 와인도
소비자들 손에 가면 3만 원이 훌쩍 넘는 겁니다.
인터넷 판매를 허용해서 유통 단계를 확 줄인다는 게 정부 생각입니다.
[녹취/정부 관계자]
"유통마진이 전체가격 대비 60~65%인데, 중간 단계를 없애고 인터넷 거래를 하게 되면 20~30% 유통마진이 빠지거든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쉽게 술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무자료 거래로 탈세의 여지가 있습니다.
소주나 맥주와 같은 다른 술도 인터넷에서 팔 거냐는 형평성 문제도 있습니다.
일본도 벌써 일본술
사케의 인터넷 판매를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다음달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지만,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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