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브로커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변호사가 이 개인정보를 사다가
사건 수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호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이런 불법행위까 저지르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팔다
경찰에 구속된 양 모씨의 사무실,
중국 해커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이 사이트와
신용불량자들에게 대출관련 전화상담을
하는 수법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만 67만 건에 달합니다.
이중 800여건의 개인정보는
개인회생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법률사무소에 건네졌습니다.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변호사 황모씨와 사무장 최모씨는
개인 회생절차를 도와주겠다며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300여건의 사건을 수임했습니다.
사건 수임이 성사되면
1명당 수십 만원을
브로커 양씨에게 지불했습니다.
[인터뷰: 서초동 소재 변호사]
"현직경험이 없거나 사회적 인맥이 없는 개업 변호사의
경우에는 수임을 위해서 무리한 방법을 쓰는 사람도 간혹..."
변호사 숫자가 늘고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최근 국선 변호인 지원자도 크게 증가해
해마다 10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변호사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초동 소재 변호사]
"(사무실 유지하려면 한달에 )최소 2~3 건을 수임해야겠죠.
요즘은 변호사 한 명이 2~3건 수임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불법 수집된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법률사무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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