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헌병이 우리 시민들에게
수갑을 채우고 강제 연행하려 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주한미군이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사과와는 별개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겠습니다.
보도에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이 뒤로 묶인 채 미군 헌병들에
둘러싸인 한국인 남성들.
한 남성은 미군에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땅바닥에 뒹굴었는지
옷이 검게 더럽혀졌습니다.
지나가던 행인과 경찰이
수갑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미군 헌병들의 대처가
지나치지 않았느냐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유철상]
“미군들이 너무한게 아닌가.
기분이 안 좋죠. 제가 그 상황이라면 당연히 안 좋겠죠.”
논란이 계속되자 외교통상부는 미국 측 관계자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사건 초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미군 측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잔-마크 주아스 미7공군사령관]
“미군 헌병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평택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경찰은 미군의 행위가 불법체포감금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지만
양측의 주장은 엇갈립니다.
[인터뷰: 평택경찰서 윤경의 외사계장]
“미군 헌병들은 한국사람이 폭행을 해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수갑을 채웠다 그렇게 주장하는 거고
한국 사람들은 미군 측에 위해를 가한 게 없는데 무턱대고 수갑을 채웠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미군 헌병 7명 중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4명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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