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치장 탈주범이 탈출 예행 연습을 세 번이나 했는데도,
그 때마다 근무 경찰들은 잠을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대구 유치장에서 최갑복을 놓친
대한민국 경찰들 얘깁니다.
강은아 기잡니다.
[리포트]
유치장 배식구를 통해 유유히 탈출했던 최갑복.
감찰 조사 결과 탈출 전,
세 차례의 예행연습을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탈출하기 사흘 전인
지난 달 14일 오전 6시 21분.
최갑복은 46초 만에
배식구에 머리를 밀어 넣어 귀까지 빠져나옵니다.
5분 뒤, 최갑복은 28초 만에
배식구의 좁은 구멍으로 머리를 완전히 빼냅니다.
다음날 오전 5시 반에는 4분여 만에 상반신까지
빼냈지만 유치장 안으로 다시 돌아가는 신중함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세 차례나 치밀한 연습을 하는 동안에도
유치장 근무자들은 모두 졸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감찰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은
경찰 3명을 추가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최갑복 탈출사건과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된 경찰은 9명입니다.
그러나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을
의식해서 경찰이 서둘러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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