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도'라고 불렸던
조세형 씨 기억하시죠,
1980년대에
돈 많은 권력층 집에서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털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이런 조세형 씨의 전 부인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도 조세형 씨의 전 부인
이모 씨가 승려로 수양 중인
서울 면목동의 한 사찰.
지난 2월
조 씨와 목포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는 50살
현 모씨 등 3명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금은방 강도 혐의로
구속돼 있던 조 씨를
영원히 감옥에서 살게 할 수도 있다며
돈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 초연 스님 / 조세형 씨 전 부인]
"누가 조금이라도 털끝 하나라도 침뱉고
시비라도 하게 되면
그게 가중돼서 저(감옥) 안에 들어가게 되니까.
재판이 아직 완전하게 종결이 안 나고.
저한테까지 와서 그걸 빌미삼고 돈 요구하고."
[인터뷰 : 법당 신도 / 목격자]
“반협박식으로 했다가 소리질렀다가,
스님하고 저하고 문도 못 따주고 숨은적도 있어요.
막 문을 발로 차고 열어달라고 소리지르고.”
조세형 씨와의
인연를 끊기 위해 승려로
새출발하려 했지만,
조 씨의 아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계속됐습니다.
현 씨 등이 이 씨에게서
지난 3월까지 받아간 돈은 1천900만원.
경찰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현 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전화인터뷰 : 경찰 관계자]
"영장 안 되고 검찰 송치할 거에요.
서로 의견도 상반되고 빌렸다 그러고.
싸우고 때리고 그런 것이 아니니까."
전 남편의 업을
떠안고 살아온 이 씨.
끝내 눈물을
글썽입니다.
[인터뷰 : 초연 스님 / 조세형 씨 전 부인]
“내가 왜 오늘날 삭발까지 해서 스님까지 와야 됐는지
제가 도저히 살 수 없는 길이었기 때문에
제가 머리를 깎고 승려로 오면
그 길은 없어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길이 안 없어지더라구요.”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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