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예고한 대로 오는 10~22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수순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 1단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서 군 당국은 물론 국제 사회가 분주합니다.
홍성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1단 로켓을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오늘 오후 1단 로켓이 이동식 트레일러로 옮겨진 뒤 발사대에 장착됐다고 밝혔습니다.
2,3단 로켓 조립까진 2~3일쯤 걸려, 북한 예고대로 오는 10일 이후부턴 발사가 가능합니다.
북한은 로켓 발사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앞서 비공식 외교 채널로 미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미국 등 관련국에 통보한 1,2단 로켓의 낙하지점은 1차 발사 때와 거의 동일합니다.
로켓 발사가 구체화되면서 국제 사회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6자 회담국 대사들은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로켓 발사 저지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중국 외교부도 북한의 추가 위성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대북 정보 감시와 대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확고한 한미 연합 감시 태세와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된 모든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군은 특히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전후로 단거리 전략 미사일을 실험 발사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사거리 100㎞인 KN-02를 개량한 화성 5호를 개발해왔습니다.
화성 5호는 최대 사거리 300㎞로 평양 인근에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를 타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외교안보장관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강경한 대응',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주문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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